:: Water Teacher ::
“우로로로, 지각해서 미안해야~.”
이름 : 물 먹은 머리 말리기 귀찮아(Tired of soggy hair dry)
나이 : 25
외형 : 까무잡잡한 피부에 녹색의 교차모양으로 가슴을 가린 노출이 심한 상의와 표범의 가죽으로 만든 스커트에 맨몸으로 다니는 것이 특징적이다. 수업 중에는 둥둥 떠서 다리 둘을 모아 앉은 자세로 있는데, 앞에 선 사람을 상당히 난처하게 만든다. 그만큼 다른 사람들의 눈을 신경 쓰지 않는 패션과 과격한 행동이 특징이다. 얼굴은 항상 활짝 웃고 있으며, 입에서 “우로로로-.”하는 정체불명의 소리를 내기도 한다. 물과 불의 기운이 섞인 듯이 보이는 핑크빛 눈동자에 긴 하늘색 머리카락을 위로 올려서 한 번 큰 핀으로 고정시키고 다시 흘러내리도록 했다.
앞머리는 다른 부분에 비해서 단정하게 일렬로 눈썹을 가리고 있다. 그 아래에 눈매는 날카롭게 끝이 치솟아있지만, 호탕한 웃음과 장난스러운 행동들에 위압감보다는 에너지를 느끼게 해준다. 웃으며 드러나는 치아는 날카로운 상어이빨과 같다. 고기를 먹을 때 앞니로 크게 베어 물며 잘근잘근 씹는 것이 퍽 어울린다. 그리고 그것을 지나 어깨까지 흘러내린 옆머리는 그녀의 활발한 움직임에 나풀거린다.
자신의 키보다 큰 창을 들고 다니며, 창은 양 쪽에 날이 있다. 창의 끝에는 각각 날카로운 푸른색 돌과 붉은 색 돌이 있고, 이것은 그녀의 마법을 강화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반듯하게 잡혀있는 근육 덕에 몸의 곡선이 살아있으면서도 상당히 단단해 보인다. 그리고 체구에 비해서 큰 가슴을 보면, 근육에 더해 보기보다 몸무게가 나갈 것을 추측할 수 있게 해준다.
키가 작은 것에 개의치 않지만,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이기 때문에 발바닥을 맞대고 앉는 자세로 떠올라 수업을 할 때가 많다. 하지만 평소에는 맨발로 달려 다니는 것을 선호한다.
볼에는 검지, 중지, 약지에 붉은 색료를 발라 쭉 그은 인디언 페인팅을 매일 그린다.
가끔 죽창을 들고 나타난다.
성별 : 여성
키/몸무게 : 143cm/50kg
출신지 : 네버위시
‘물 먹은 머리 말리기 귀찮아’는 정글지형 블랙펄의 오지 부족에서 태어난 원주민이다. <마나 익스플로전 사태>로 인해서 피해가 컸던 블랙펄의 곳곳엔 계발이 들어가지 못한 정글 오지가 발생했고, ‘물 먹은 머리 말리기 귀찮아’도 그 일원이었다. 그녀의 창술은 부족에서도 알아주는 수준급이었다.
블랙펄은 되도록 모든 마법에 관한 문헌을 태웠지만, 오지에는 40년이라는 시간이 흐를 때까지도 영향이 모두 미치지 못했다. ‘물 먹은 머리 말리기 귀찮아’는 버려진 오두막에서 마법의 기록이 담긴 서적을 보게 된다. 글자를 읽지는 못했지만, 그녀의 감각은 책에 나온 마법의 표식을 따라 공중에 불과 물의 진을 그려냈다.
그녀의 물은 강을 범람시켰고, 불은 오두막을 태워버렸다. 그 모습을 본 부족원들과 족장은 부족회의에 들어가고, 결국 그녀와 부족 모두를 위해 그녀에게 블랙펄을 떠나가길 명령한다.
그녀는 창 한 자루와 불기둥, 물기둥을 번갈아 세워가며 해안지형 네버위시까지 향한다. 네버위시에 향한 그녀는 얼핏 보기에도 마법이 다듬어져 있지 않을 뿐, 뛰어난 자질을 가지고 있음을 한껏 보여주고 있었고, 마법사길드-마나 탈리온-의 본진으로 스카우트되어 전문적인 교육을 이수하게 된다.
마나 탈리온은 배척받는 마법사들의 길드였던 만큼, 소수민족이었던 ‘물 먹은 머리 말리기 귀찮아’의 생활양식을 존중했고, 그녀의 전통을 오랜 세월 유지하면서 악마 퇴치 현장을 다녀왔었다. 마나 탈리온에서 일을 하던 그녀는 자신이 타고난 불과 물의 마법을 모두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되어갔지만, 부족에서 쫓겨났던 과거의 기억이 발목을 잡는 것인지 불의 마법은 공격의 보조 수단으로 그쳤다. 하지만 물의 마법은 마스터의 경지에 올랐다고 인정받게 된다.
마나 탈리온에서 지낸 만큼 마기카리움과 교류가 잦았던 그녀는 결국 물의 마법을 주력으로 다루는 학생들을 담당하는 선생님으로 발탁되고, 비교적 어린 나이인 만큼 학생들과 터울 없이 지내게 되었다.
그녀의 생활반경은 대부분 네버위시였고, 국적이라는 것을 처음 취득한 것도 마법사로 인정받아 마나 탈리온에서 활동을 시작한 이후였으므로 자신의 뿌리는 블랙펄로 생각하면서도 네버위시에서 왔다고 소개한다.
담당 속성 : 물, 부속성 불
‘물 먹은 머리 말리기 귀찮아’는 물 속성 마법에 특출했다. 그리고 불 속성의 마법을 다루는 것도 자연스러웠다. 그녀가 처음 접한 마법이 물과 불의 마법 이론이 담긴 책이었기 때문이지, 무속성의 마법을 통해 창술을 강화하는 것을 보면 그녀가 마법 자체에 재능을 가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마나 탈리온에서 체계적인 교육을 받아 육성된 물 마법의 마스터로 학교에서 보이는 가벼운 모습에 비해서 네버위시로 가면 알아주는 인사이다.
주로 공격에서 마법을 쓰는 방식은 창의 양 끝 촉에 불과 물의 기운을 불어 넣거나 근력 강화 마법을 통해 특기인 창술을 연계하는 것이다.
광역의 회복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에 부상이 예상되는 파견에는 항상 동행하며 학생과 용병을 서포트한다.
불과 물의 마법을 주로 다루기 때문에 다른 속성의 마법들에도 친화적인 태도를 취한다. 바람은 물을 감싸고, 불은 대지에서 강성하다. 앞에 나서는 것이 어울려 보이지만, 언제나 누군가의 뒤에서 버팀목이 되어주는 것을 선호하는 선생님이다.
성격 :
“그러면 좋지 않어야?”
“무어야, 무어! 나도 알려주어야!”
“우로로로, 금방이네야, 금방? 크하하하!”
“응? 무어 도와줄 것 있어야?”
블랙펄 원주민의 전통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창을 든 마법사, ‘물 먹은 머리 말리기 귀찮아’는 쾌활하고 학생들과 어울리기 좋아하는 선생님이다.
표정의 변화가 풍부하고 과장된 몸짓으로 상대의 말에 호응한다. 그러면서도 본인이 얼마나 크게 행동하는지는 자각하지 못한다.
활기가 넘치고 가만히 있는 것을 하지 못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자신이 아는 것을 가르쳐 주는 것을 즐긴다. 그러면서도 아이같이 장난치고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여 철이 들지 못했다는 인상을 준다.
학생들을 챙겨주기 좋아하며, 교사들 사이에서도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한다. 기쁠 때는 매우 기뻐하고, 누군가 슬퍼하면 같이 울어주며, 분노한 이에게 동조하기도 하여 공감 능력이 뛰어나다.
하지만 감정 표현이 풍부한 만큼 자신이 화가 났다면 화가 난 사실을 적극적으로 표현한다. 학교의 기만자들에게 죽창을 들이밀기도 한다.
갑자기 가족과 떨어져 홀로 지내게 되었지만, 부족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자랐고, 길드 내에서도 어린 인재로 인정받아 사랑받았기 때문에 마음에 있어서 모자람은 없다. 자신의 기쁨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해주고 싶다는 바람을 가지고 마법사를 향한 세상의 차별을 이겨내고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바람이 있다.
행동은 상당히 즉흥적이며, 뒤에 돌아서 아차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다음에 잘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흘려 넘겨 스트레스는 크게 받지 않는다. 그렇지만 자신의 실수에 남이 상처를 받거나 피해를 입으면 한없이 정성을 쏟으며 실수를 만회하고자 한다.
임기응변이 뛰어나다. 예상치 못한 상황이 들이닥쳐도 당황하기 보다는 흥미롭게 여기며 타개할 방법을 모색한다. 이런 그녀의 특성은 다양한 마법의 발생에도 영향을 미쳐왔다.
어딘가 구수한 억양을 가진 말투로 말한다. 목소리도 빠르고 커서 정신없다는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그만큼 에너지가 넘쳐서 주변 사람들에게 감성적 활력을 전해준다.
선생님으로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뒤에서 지켜주는 일에는 확실하지만, 앉아서 보는 업무는 약하다. 결재 서류에 실수를 남겨서 다른 선생님들께 꾸중을 들은 것이 한두 번이 아니다.
맨발로 달리는 것을 좋아하고 다른 사람들의 눈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그녀지만, 선생님으로서 위압감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필요에 따라 제자리에서 마법으로 떠올라 발바닥을 맞붙이고 있기도 한다.
기타사항 : 블랙펄의 원주민 부족의 일원이었던 ‘물 먹은 머리 말리기 귀찮아’는 정확히 부모가 누군지 알지 못한다. 다른 부족이나 문명인들이 부족원과 관계를 맺은 경우도 많아 아버지는 알기 어려웠고, 그녀는 홍수가 난 뒤에 빈 움막에서 발견된 아이인지라 물에 휩쓸려 죽은 여성 중 한 명의 아이일 거라는 추측만 남긴 채 족장이 부족의 여성들에게 젖동냥을 받아가며 그녀를 길러왔다.
어린 ‘물 먹은 머리 말리기 귀찮아’는 부모는 없었지만, 부족원 모두의 사랑을 받고 자랐다. 그렇기에 그녀는 남들 부럽지 않게 활기차고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을 나눠줄 수 있는 건강한 성격을 형성할 수 있었다.
그녀는 자기 자신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에 능숙했고, 자신의 상황에 불행하다고 여기지 않았다. 그것을 행복, 또는 불행으로 여기지 않고 그 자체에 만족하며 지냈다.
그러던 중에 마법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마을에 사고를 일으키고 자신을 사랑해주던 가족들에게서 쫓겨날 때도 그녀는 슬퍼하지 않았다. 그저 그동안 자신을 돌봐주고 사랑해준 가족들을 보지 못한다는 아쉬움에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하지만 그녀는 그들이 그리워 잊지 못하고 있다. 그녀가 부족에 돌아가도 그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고, 그들의 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마법에 반감을 가지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 중이다.
그렇기에 그녀는 자신의 부족으로 돌아갈 날도 종종 상상하며, 자신의 뿌리를 잊지 않고 전통을 지키고자 한다. 자신의 이름을 버리지 않고 있는 것 또한 그런 이유에서다.
선관 : 마기카리움 아카데미의 물 속성 마법 담당 선생님으로 그 넓은 오지랖 탓에 아카데미의 많은 사람들을 알고 있을 것이다.